키프로스에도 교회가 많다. 거의 대부분 그리스 정교회의 교회들일것이라 생각이 된다.
라르나카에 위치한 나사로 교회를 가 보았다.
숙소가 라르나카여서 숙소근처 바닷가 산책을 나갔다가 가 보게 되었는데
그리스 정교의 교회는 처음 들어가 보아서 신기했다.
유럽은 종교와 전쟁을 빼면 할 이야기가 없는 역사이다.
지금도 종교가 큰 부분을 차지하기도 하고 종교때문에 전쟁도 많이 벌이고
종교가 지배하던 세상이었다.
독일이나 프랑스의 교회들은 매우 웅장하고 화려하고
누가 돈을 더 많이 들여서 지었냐에 따라 그 왕의 권력을 표현하는것 같았다.
이런 건물들을 어떻게 지었을까… 하는 신기함도 있고 그랬었는데
이 나사로 교회는 그것들에 비하면 매우 소박했다.
사실 그리스정교의 교회는 처음 들어가 보았다.
이 교회는 9세기에 세워진 것으로
예수님의 제자인 나사로의 무덤위에 세워진 것이라고 한다.
실제로 교회의 지하에는 무덤이 있고 석관들이 있다.
유럽의 성당들에는 대부분 무덤이 있다.
무덤이라고 해서 처음엔 약간 오싹 했었지만
무덤도 그 자체로 건물의 일부분으로 만들어 놓아 무섭거나 그러지는 않았다.
그것에 비해 이 교회의 지하는 층고가 낮고 돌로 된 석관들이 몇개 있다.
실제로 나사로의 시신이 안치 되었던 석관이 지금도 남아 있다.
나사로의 시신은 발견되었을 당시에 옮겨졌다고 한다.
나사로 교회의 지하에 있는 이 무덤들은 다른 카톨릭의 큰 교회와는 다르게
층고가 낮은 교회의 지하에 위치해 있다.
천년도 넘은 석관이 이렇게 그대로 있다는것이 신기했다.
나는 교회를 다니지 않아서 성경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
성경을 아는 사람들은 이런 여행이 더 재미있을것 같다.
이 교회의 또다른 볼거리는
소박하면서도 화려한 샹들리에와 비잔틴 양식의 성화가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.
유럽교회들의 흔한 스테인 글라스 같은것은 없고
돌로 소박하게, 작게 지어진 소박하지만 화려한 교회이다.
키프로스에는 이 교회 외에도 많은 그리스 정교들이 있다.
여행을 가시면 한번쯤은 교회안으로 들어가서 보는것도 참 좋은것 같다.
유럽의 교회는 당연히 한국의 교회와는 다르고
또, 그 도시의 교회를 보고 알고나면 그 도시의 역사도 알게 된다.
나사로 교회는 라르나카에 위치하기 때문에 남키프로스 여행을 가시는 분들은 공항에서 가까우므로
가 보기가 쉬울듯 하다.
유튜브 영상으로도 올려두었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