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늘 아침 출근을 하는데 주차장에서 윗층에 사는
강아지를 키우는 캐나다인 이웃을 만났다.
그들은 짙은 회색의 큰 개를 키우고 있다.
지금 그 개의 나이는 9살이다.
왕자가 있을때 산에서 만난적도 있고
항상 서로의 강아지에 대해서 얘기도 하고 그랬었다.
오늘 너네 또 다른 강아지 키우냐고 물어보더라.
아니,,, 난 아직도 많이 슬퍼… 라고 얘기했다.
그리고는 차를 운전해서 나오는데 눈물이 왈칵 또 쏟아졌다.
날씨도 너무 좋아서 눈이 부신데다가 눈물도 나와서 운전을 할 수가 없었다.
나의 컴퓨터에 있는 왕자의 사진들,
쓸데없는 폴더에 있지만 지우지 않고 있다.
일을하다가 사진을 보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,
왕자는 우리집 자기자리에서 이렇게 항상 우리 곁에 있다.
강형욱씨가 했던 말이 딱 맞는것 같다.
펫로스증후군은 극복이 되는게 아니라고….
그냥 극복이라기 보다는 생각나면 생각하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것 같다.
그래도 그녀석을 독일로 데리고 와서 몇년이라도 더 행복하게 살게 해 준게 참 다행이다 싶다.
2018년에 8월 21일에, 13살에 독일에 와서
2022년 8월 3일 세상을 떠나기 까지 만 4년을 우리는 행복하게 살았다.
그것으로 만족해야 하는데
나는 아직까지도 슬프다.
우리가 항상 강아지를 안고 다녔었기 때문에
이웃들도 왕자를 알고 안부를 물어본다.